차세대 황제 매킬로이 10월 한국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4일 03시 00분


한국오픈골프 출전 2009년 이어 두번째

타이거 우즈(35·미국)를 이을 차세대 골프 황제로 평가받는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가 한국에 온다.

10월 6일부터 나흘간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내셔널 타이틀인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무대다.

매킬로이는 2009년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공동 3위에 오른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2009년에는 미래의 유망주였지만 지금은 최고 스타다. 그는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역대 최소타 기록으로 우승했다.

세계 랭킹 3위권 선수를 초청할 때 드는 초청 비용은 100만 달러(약 10억6000만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매킬로이는 13일 현재 4위이지만 지명도와 스타성이 덧붙여져 더 많은 돈을 줘야 모셔올 수 있다.

하지만 대회조직위 측은 ‘시장 가격’보다 저렴하게 매킬로이를 데려올 수 있었다. US오픈 우승 전부터 매킬로이와 접촉해 출전 의사 확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회가 열리는 10월 초는 PGA투어 플레이오프가 모두 끝나는 시점이라 다른 대회와 일정이 겹치지 않는다. 매킬로이는 한국에 대해서도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킬로이는 한국오픈이 끝난 뒤엔 곧바로 중국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에 참가한다.

매킬로이는 한국오픈에서 디펜딩 챔피언 양용은(KB금융그룹)과 샷 대결을 벌인다. 둘은 올해 US오픈 최종 라운드에서도 동반 플레이를 했다. 매킬로이는 조직위를 통해 “이번 주 브리티시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고 싶다. US오픈에서는 양용은과 타수 차가 많이 났지만 워낙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라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한국오픈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회에는 지난해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리키 파울러(미국)와 김대현(하이트), 김경태(신한금융그룹), 배상문(우리투자증권)도 출전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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