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윤석민, 완봉쇼… 삼성 상대 9이닝 1안타 무실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6일 03시 00분


KIA, 한 주 만에 선두 탈환

KIA는 8일 LG를 꺾고 651일 만에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삼성이 두산에 발목을 잡힌 덕분이었다. 그러나 다음 날 LG에 져 선두 등극의 기쁨은 ‘하루 천하’로 끝났다. KIA가 한 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KIA는 15일 대구에서 선발 윤석민의 역투와 이범호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4-0으로 완파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5승 4패로 앞섰다.

이날 대구구장은 승차 없는 1, 2위 팀의 대결을 보려는 팬들로 가득 찼다. 올 시즌 2번째 평일 매진. 그러나 팽팽할 것으로 예상됐던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3회 이범호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KIA는 4회 김주형이 적시 2루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앞선 타석에서 결승 타점을 올린 이범호는 5회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17호)을 터뜨려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타점을 보탠 이범호는 롯데 이대호(66타점)를 2개 차로 제치고 타점 단독 선두가 됐다.

윤석민의 투구는 눈부셨다. 8일 강우 콜드게임으로 6이닝 완봉승을 거두며 팀을 선두에 올려놨던 그는 이날 9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5회까지 삼성 타선을 퍼펙트로 막은 윤석민은 6회 이영욱에게 볼넷, 7회 대타 강봉규에게 안타를 맞은 것을 빼곤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1안타 완봉승은 데뷔 이후 처음. 11승(2패 1세이브)으로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선 윤석민은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한화 류현진(108개)을 1개 차로 제치고 이 부문에서도 단독 선두가 됐다. 매 이닝 탈삼진도 데뷔 이후 처음. 윤석민은 평균자책도 2.86에서 2.62로 낮추며 선두 두산 니퍼트(2.44)를 바짝 따라붙었다.

롯데는 사직에서 LG를 10-6으로 누르고 3연승했다. 코리를 대신해 한국에 온 롯데의 새 용병 투수 부첵은 5와 3분의 1이닝을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국내 첫 무대를 승리로 장식했다.

잠실(두산-넥센), 문학(SK-한화)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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