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1패에서 KIA는 10승의 로페즈, 삼성은 왕년의 에이스 배영수를 선발로 냈지만 대미를 장식한 주인공은 한기주였다. KIA는 3연전 첫날 에이스 윤석민의 1안타 완봉 역투 속에 완승을 거두고도 이튿날 삼성의 강력한 불펜에 막혀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터라 로페즈에게 거는 기대가 남달랐다. 그러나 로페즈는 1-1로 맞선 2회 1사 3루서 삼성 이영욱에게 3구째 볼을 뿌리고는 벤치에 이상 신호를 보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상대적으로 불펜이 취약한 KIA로선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 그러나 김희걸(2회)∼심동섭(3회)∼이상화(6회)로 이어진 계투요원들이 4.2이닝 1안타 1실점으로 버텨줬고, 3-1로 앞선 7회 무사 1루서 한기주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14일 광주 두산전에서 시즌 첫 등판임무를 3이닝 2실점으로 무난하게 수행한 한기주는 최고 152km의 직구를 앞세워 3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