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출전했던 북한 선수들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16일 FIF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11년 독일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북한 선수 5명이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도핑으로 퇴출된 데 이어 FIFA 주관 대회에서 17년 만에 불거진 대형 도핑 스캔들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7일 C조 콜롬비아전(0-0 무승부)을 앞두고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송정순 정복심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출전 정지를 당했다. 표본 조사에서 2명 이상 양성 반응이 나와 모든 선수를 상대로 도핑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3명이 추가 적발됐다.
북한 선수단은 강력하게 부인했다. FIFA 의무국은 “북한 선수단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테로이드 복용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이 사향이 함유된 한약을 먹는 과정에서 실수로 스테로이드가 체내에 들어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는 FIFA가 주관하거나 관련된 국제대회에서 2년 이상 뛰지 못한다. 북한은 9월로 예정된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에 주전 선수가 빠질 수밖에 없어 전력 손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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