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우즈… 인기도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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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8일 03시 00분


성 추문이 불거진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미국의 최고 인기 스포츠 스타 자리마저도 빼앗겼다. 미국의 시장조사 회사인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18세 이상 2163명에게 물어 17일 발표한 미국의 인기 스포츠 스타 순위에서 우즈는 5위까지 밀렸다.

해마다 발표되는 이 순위에서 우즈가 1위에서 밀린 건 2006년 1위에 오른 이후 5년 만이다. 우즈는 2006∼2009년 4년 연속 단독 1위를 차지했고 성 추문이 불거진 뒤 실시한 지난해 조사에서는 프로농구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공동 1위를 허용했다.

올해 우즈를 밀어내고 1위에 오른 주인공은 10일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3000안타를 달성한 데릭 지터. 그는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1993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인기 스타 순위 남자 부문에서 1위에 오른 네 번째 선수가 됐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든이 1993∼2005년 최고 인기 스타로 꼽혔고 이후 우즈와 브라이언트가 이름을 올렸다. 브라이언트는 올해 조든과 함께 공동 3위.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뛰고 있는 한국계 와이드 리시버 하인스 워드는 처음으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앨버트 푸홀스와 공동 7위.

여자 부문에서는 테니스의 윌리엄스 자매가 1, 2위를 나눠 가졌다. 동생 세리나가 1위, 언니 비너스가 2위. 두 자매의 1, 2위는 2009년부터 변함이 없다. 여자 부문 톱 10에는 테니스 선수가 5명이나 포함돼 강세를 보였다. 2006년 4위까지 올랐다가 2008년부터 10위 밖으로 밀려난 재미교포 미셸 위는 공동 9위를 하며 다시 10위 안에 진입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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