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편 용병투수들, 짜다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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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9일 07시 00분


니퍼트·글로버 등 5명 ‘방어율 TOP10’

외국인 투수 전성시대가 다시 찾아왔다.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얼굴들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면서 2006년 이후 최고의 용병 투수 풍년을 예고하고 있다.

18일 현재 올시즌 방어율 10위 안에는 용병 다섯 명이 이름을 올려놨다. 그것도 2위 윤석민(KIA2.62)을 제외한 상위 1∼6위를 휩쓸고 있다. 1위는 방어율 2.44의 두산 더스틴 니퍼트(사진). 그 다음이 SK 대니 글로버(3.00)∼KIA 아퀼리노 로페즈(3.03)∼KIA 트레비스 블랙클리(3.09)∼LG 벤자민 주키치(3.13) 순이다.

1998년 용병 제도 도입 이후 방어율 10걸 안에 용병 다섯 명이 포함된 것은 삼성 브라운, 현대 캘러웨이, 두산 리오스와 랜들, KIA 그레이싱어가 동반 활약했던 2006년이 유일하다. 이 때도 브라운을 제외한 네 명은 5위 밖이었다. 네 명을 배출한 시즌도 2003년과 2007년뿐. 2008년에는 SK 레이번, 2009년에는 KIA의 로페즈·구톰슨 듀오가 전부였다. 지난해에도 3명(SK 카도쿠라, 두산 히메네스, 롯데 사도스키)만이 10위 안에 살아남았다.

물론 다승 순위의 분위기는 약간 다르다. 일단 1위가 11승의 KIA 윤석민이다. 용병들은 로페즈가 10승으로 공동 2위, 니퍼트와 LG 리즈가 8승으로 공동 5위, 글로버와 트레비스가 7승으로 공동 9위에 올라 있는 정도다. 하지만 다승보다 방어율이 투수 개인의 능력을 더 많이 반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용병들의 득세는 확실히 눈에 띄는 현상이다. 니퍼트를 제외한 네 명의 소속팀이 모두 4강에 올라 있어서 더 그렇다.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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