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베네수엘라 꺾고 코파 아메리카 결승 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1일 14시 07분


파라과이가 베네수엘라를 꺾고 2011 코파 아메리카의 결승에 올라 남미 최강의 자리를 놓고 우루과이와 격돌을 벌이게 됐다.

파라과이는 21일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전에서 연장 120분 접전 끝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후스토 빌라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베네수엘라를 5-3으로 꺾었다.

이로써 파라과이는 결승에 올라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파라과이는 1921년 코파 아메리카에 처음으로 출전한 이래 1953년과 1979년에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날 결정적인 기회는 베네수엘라가 더 많았다.

베네수엘라는 전반 34분 비즈카론도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으나 심판의 파울 판정으로 무효가 됐다.

양 팀은 후반에도 치열한 각축전을 펼쳤으나 골을 터뜨리지 못해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갔다.

베네수엘라는 연장 전반 2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공격에 나선 베네수엘라는 말도나도가 오른쪽에서 빠르게 찔러준 패스에 미쿠가발을 갖다 댔지만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와 땅을 쳤다.

결국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열린 승부차기에서 파라과이는 골키퍼 후스토빌라가 베네수엘라 3번째 키커인 루세나의 슛을 막아내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사상 처음으로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 진출한 베네수엘라는 이 경기에서 골대를 3번이나 맞히는 불운을 겪으며 '이변'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이번 승리로 파라과이는 32년 만에 코파아메리카의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14번이나 우승한 강호 우루과이와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파라과이의 결승전은 25일 4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펼쳐진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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