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시진 감독은 요즘 주위 사람들로부터 “LG만 만나면 야구를 죽기 살기로 하는 것 같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고 했다. 최하위 넥센이 LG만 만나면 물고 늘어지면서 끈질긴 승부를 벌이기 때문이다.
넥센은 21일 목동 홈경기에서도 LG가 달아나면 쫓아가고 또 도망가면 추격한 끝에 11-7로 이기고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0-3으로 뒤진 3회 알드리지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LG가 4회초 정의윤, 이진영의 연속 적시타로 5-3으로 달아나자 넥센은 4회말 곧바로 송지만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5-5 동점을 이뤘다. LG가 5회초 1점을 또 도망치자 넥센은 5회말 2점을 보태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6회 알드리지의 솔로홈런 등으로 4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7승 5패의 우위를 지켰다. 넥센이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은 LG뿐이다. 양 팀은 전날까지 11차례의 맞대결에서 1점 차 승부만 8차례, 연장 혈투도 4차례를 벌여 두산과 LG의 잠실 라이벌에 이어 신(新)서울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4회 등판해 패전 투수가 된 LG 심수창은 17연패를 당하며 최다 연패 신기록의 불명예를 안았다.
KIA는 한화에 4-2로 8회 강우콜드 게임승을 거두고 SK에 1-2로 패한 2위 삼성에 2경기 차로 앞선 단독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다승 선두인 KIA 선발 윤석민은 12승(2패)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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