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잠실구장에 ★들이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3일 03시 00분


프로야구 올스타전 화려한 개막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가 23일 잠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상금 외에는 특별한 승리 팀 어드밴티지가 없어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한국 올스타전의 특성상 팬들의 관심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별 중의 별’로 불리는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가 누가 될 것인가, 다른 하나는 누가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할 것인가.

미스터 올스타는 이대호와 홍성흔(이상 롯데)의 집안싸움이 흥미롭다. 올해 팬 투표에서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한 이대호는 2005년과 2008년에, 지난해 최다 득표자였던 홍성흔은 2006년과 2010년에 미스터 올스타로 뽑혔다. 둘 중 한 명이 또 수상하면 최초로 3차례 미스터 올스타의 영광을 안게 된다. 각 팀 에이스들도 대거 출전하지만 투구 이닝 수가 적어 아무래도 타자들이 유리하다.

홈런 레이스도 빼놓을 수 없는 올스타전의 묘미다. 이스턴리그(SK 삼성 두산 롯데)에서 이대호 강민호(이상 롯데) 최형우(삼성) 박정권(SK)이, 웨스턴리그(KIA LG 넥센 한화)에서 이병규 조인성(이상 LG) 강정호(넥센) 최진행(한화)이 출전한다. 홈런 1위 이대호(20개)와 2위 최형우(19개)의 대결이 관심을 끈다.

올스타전은 1982년부터 열렸지만 홈런 레이스는 1993년에야 생겼다. 은퇴한 양준혁이 첫 우승자였다. 양준혁은 1998, 2001년에도 우승해 SK 박재홍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공유하고 있다. 매년 홈런 선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정작 홈런 레이스 우승자는 홈런왕과 별 인연이 없다. 지난해까지 18차례 열린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자가 그해 홈런왕에 오른 것은 1994년 김기태(쌍방울)뿐이다. 이승엽(오릭스)은 5차례나 홈런왕을 차지했지만 홈런 레이스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시구는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10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이만수 SK 2군 감독이 맡고, 애국가는 인기 가수 박정현이 부를 예정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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