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맨유)으로부터 대표팀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박주영(AS모나코)은 아직도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모나코에 몸담았던 박주영은 일단 소속 팀에 합류 했으나 개인 트레이닝을 진행 중이다. 모나코의 2부 리그 강등과 함께 2011∼2012시즌을 앞두고 이적을 선언해 결별이 기정사실화됐다.
이미 수많은 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프랑스는 물론이고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거론된 팀들만 10여 개에 달한다.
그러나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해결되지 않은 병역 문제도 크지만 모나코 측이 박주영의 이적료로 책정한 금액(800만 유로)이 너무 높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박주영에 관심을 보여 온 클럽들은 400∼600만 유로를 적정선으로 보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은 8월 말까지다. 아직 여유는 있지만 박주영이 제대로 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 조광래 감독(사진)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전화로 박주영의 정황을 파악한 뒤 조 감독은 코치들과 상의해 조기 입국을 지시했다. 일단 먼저 대표팀에 합류해 박태하 수석코치, 서정원 코치 등 코칭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몸 상태를 끌어올릴 예정. 동료들과 어울리지 않고 개별 훈련을 하다보면 자칫 전술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박주영도 스승의 도움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한일전(8월10일)에 출전할 태극전사들이 6∼7일 합류할 예정이지만, 박주영은 파주NFC에 먼저 입소해 특별 훈련을 한다.
시기도 나쁘지 않다. 8월 중국 선전에서 개최될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대학선발팀이 8월 1일부터 7일까지 파주NFC에서 훈련을 해 쓸쓸하지 않다. 조 감독은 “(박)주영이가 대학팀 훈련이 끝나면 개별 훈련을 한다. 대표팀 코치들이 특별 과외로 한일전은 물론이고 새 팀에서 잘 뛸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