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투수 어빈 산타나가 메이저리그 사상 272번째 노히트게임을 작성했다. 에인절스로선 9번째 기록. 산타나는 28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방문경기에서 9이닝 동안 29타자를 상대로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10개를 잡으며 3-1 노히트 승리 투수가 됐다. 1실점은 1회 유격수 에릭 아이바의 실책, 도루 허용 등에 이어 2사 3루에서 폭투로 허용한 점수다. 투구 수는 105개(스트라이크 76개)로 시즌 6승째(8패).
메이저리그는 1875년 이후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이날까지 272차례 노히트노런이 작성됐다. 한 시즌에 2번꼴로 노히트게임이 작성되는 셈이다. 올해는 5월 4일 미네소타 프란시스코 릴리아노, 5월 8일 디트로이트 저스틴 벌랜더에 이은 3번째다. 반면 30년 한국 프로야구는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12차례에 불과하다. 그나마 2000년 5월 18일 한화 송진우 이후 노히트게임은 사라졌다.
특이한 것은 산타나가 1실점을 한 데서 드러나듯 메이저리그는 말 그대로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는 의미의 노히트게임이다. 반면 국내의 경우 한국야구위원회가 발간한 2011년 기록집에 노히트노런으로 분류돼 있다. 롯데 박동희가 1993년 쌍방울을 상대로 한 6회 강우콜드 노히트게임을 포함해 12경기는 모두 노히트노런이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노히트게임은 다양하게 이뤄졌다. 실점을 허용한 노히트게임이 25번이나 된다. 1964년 휴스턴 콜트45s의 켄 존슨은 9이닝 노히트게임을 하고도 신시내티에 0-1로 진 유일한 투수다. 실책-땅볼-실책으로 내준 실점이었다. 1990년 뉴욕 양키스의 앤디 호킨스는 방문팀이어서 8이닝 완투 노히트게임을 하고도 8회 3개의 실책으로 0-4 패전투수가 되기도 했다. 통산 최다 노히트게임은 에인절스와 휴스턴에서 활약한 놀런 라이언의 7차례. 연속경기 노히트게임도 있다. 신시내티 조니 밴더 미어는 1938년 6월 11일, 15일 보스턴 브레이브스, 브루클린 다저스를 상대로 전무후무한 기록을 엮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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