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IA 구원… 김상현 투구 맞아 광대뼈 함몰
삼성, LG 잡고 4연승… 이대호 27일만에 21호 홈런
피가 마른다.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뀐다. 올 시즌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과 KIA 얘기다. 두 팀은 7일 삼성이 1위, KIA가 2위에 오른 뒤 20여 일 사이에 8번이나 선두를 맞바꿨다. 삼성은 6월 28일 LG를 꺾고 올 시즌 처음 선두에 올랐다. KIA는 8일 LG를 꺾고 올 시즌 첫 1위를 차지했다. 선두를 주고받던 두 팀은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까지 KIA가 연승을 달리며 삼성에 2경기 차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후반기가 시작된 26∼28일 광주 KIA 3연전을 싹쓸이하며 다시 선두에 나섰다. 삼성과 KIA는 1경기 차. 3위 SK는 선두에 4경기 차로 처져 있지만 최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회 우승한 관록을 무시할 수 없다.
이들 상위 3팀이 29일 나란히 승리를 챙기며 3강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은 잠실에서 4위 LG에 4-2로 역전승하며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4회 LG 박용택과 조인성에게 연속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0-2로 뒤졌다. 그러나 5회 3안타를 집중시켜 2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6회와 7회에도 1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반면 4연패에 빠진 LG는 4월 5일(1승 2패) 이후 115일 만에 5할 승률 밑(0.494)으로 떨어졌다. 5위 롯데에도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KIA는 광주에서 나지완이 홈런 2방 등 4타수 4안타 7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데 힘입어 최하위 넥센을 10-5로 눌렀다. 그러나 KIA는 투타에서 부상자가 속출해 비상이 걸렸다. 선발 로페즈는 2이닝을 던진 뒤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17일 대구 삼성전에 이어 두 번째 자진 강판. 이범호는 이날 2회 수비를 마친 뒤 허리 통증으로 박기남으로 교체됐다. 김상현은 6회 넥센 김상수의 직구에 얼굴을 맞아 왼쪽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입어 남은 경기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SK는 대전에서 한화를 8-4로 꺾었다. 1회 박진만과 최정이 솔로포를, 안치용이 8회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외국인 투수 고든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포함해 4안타 2볼넷 3실점하며 두 번째 등판 만에 1승(1패)을 신고했다.
5위 롯데는 사직에서 홈런 2방으로 6위 두산을 4-1로 이겼다. 0-1로 뒤진 7회 강민호, 8회 이대호가 각각 2점포를 날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대호는 2일 대구 삼성전 이후 27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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