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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2600m 고지전…저산소 마스크훈련 덕 봤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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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1 07:00
2011년 8월 1일 07시 00분
입력
2011-08-01 07:00
2011년 8월 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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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악조건을 모두 이겨낸 값진 승리였다. 한국과 말리의 조별리그 1차전이 벌어진 콜롬비아 보고타 네메시오 카마초 경기장은 해발 2600m에 위치한 고지대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공기 중의 산소량은 같지만 공기밀도가 낮아 신체 조직으로 흡수되는 산소가 줄어든다. 체력이 금방 바닥나고 공의 낙하지점이나 비거리도 예측하기가 힘들다.
한국은 철저한 준비로 고지대에 대비했다. 파주 NFC에서 합숙 훈련할 때 저산소 마스크를 쓰며 적응훈련을 했다. 7월17일부터 1600m 고지대인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1주일 간 전지훈련을 소화했고, 25일 보고타에 입성해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경기 당일에는 하늘이 심술을 부렸다.
갑작스런 폭우로 현지시간 7월30일 오후 6시(한국시간 31일 오전 7시)로 예정된 킥오프가 1시간 미뤄졌다. 폭우는 양동이로 들이 붓는 수준이었다. 경기장에 그려진 라인이 물에 씻겨 나갈 정도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도저히 경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1시간을 연기했고, 다행히 비가 잦아들어 1시간 뒤 경기가 열렸다.
전반 중반에는 수비수 황도연(전남)이 큰 부상을 당했다.
황도연은 상대 공격수와 경합 도중 쓰러졌다. 코피가 흘러 지혈을 한 뒤 전반 막판 경기에 재투입됐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민상기(수원)로 교체됐다. 광대뼈를 다쳐 남은 경기 출전은 사실상 힘들다. 수술을 위해 곧 귀국할 예정이다.
황도연은 주장 장현수(연세대)와 함께 줄곧 이광종호의 중앙을 책임져 온 주전 수비수다. 이날 뛴 민상기가 대안으로 꼽힌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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