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기계’ 이치로, 멀어져가는 200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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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일 16시 08분


사진출처=espn.com 캡쳐
사진출처=espn.com 캡쳐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262개), 메이저리그 최초의 10년 연속 200안타… '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39, 시애틀 매리너스)도 세월 앞엔 어쩔 수 없다.
이치로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단 26안타, 2할4푼1리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11년 통산 가장 낮은 7월 타율이다.
올시즌 이치로가 기록한 안타는 118개. 시즌 종료까지 55경기를 남긴 지금 그가 200안타를 기록하는 것은 쉬워보이지 않는 목표다.
이치로는 1994년부터 일본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7년 연속 타격왕을 따낸 뒤, 미국으로 진출한 뒤에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메이저 데뷔 첫 해였던 2001년 3할5푼의 타율로 신인왕과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수상한 것. 2004년에는 조지 시슬러(1973년 타계, 257안타)가 갖고 있던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깨뜨렸고, 지난해 10시즌 연속 200안타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우며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4월초 시애틀 입단 11시즌 만에 개인 통산 2248안타를 기록해 구단 통산 최다 안타 기록에도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하지만 올시즌 이치로의 타율은 2할6푼7리에 불과하다. 3할, 200안타... '안타 기계'에겐 너무도 쉬워보였던 그 수치가 이제는 버겁게 느껴진다.
이치로가 만일 올시즌에도 200안타를 기록할 경우, 그는 '11번의 200안타 시즌'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초유의 선수가 된다. 종전 기록은 총 10번을 기록한 피트 로즈(1941)와 이치로 자신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해 한해 나이를 먹어가는 그가 올시즌 200안타에 실패할 경우 다음 시즌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이치로의 소속팀 시애틀은 현재 46승 62패로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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