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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넥센맨 박병호 “독기 품고 뛴다”
스포츠동아
업데이트
2011-08-08 07:00
2011년 8월 8일 07시 00분
입력
2011-08-08 07:00
2011년 8월 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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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후 2홈런에 3할타…“실력으로 인정받을 것”
“독기 품었습니다.”
7일 목동 두산전을 앞두고 넥센 박병호는 ‘독기’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꺼냈다. 지난달 31일 깜짝 트레이드 이후 넥센 팬들의 반응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떠난 선수들을 추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때로는 그 아쉬움의 무게가 그에게 부담으로 다가서진 않을까.
“아니요. 그런 부분들은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요. 일단 제 실력을 보여드려야 팬들에게도 인정을 받죠.” LG팬 입장에서도 그는 아까운 선수였다. 만년 유망주는 그렇게 마음을 굳게 먹고 있었다.
이제 이적한지 1주일. 6일까지 5경기에서 19타수 7안타(타율 0.368) 2홈런 4타점을 올린 그는 7일 경기에서도 첫 타석 1타점 좌중간 2루타, 2번째 타석 좌전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홈 신고식(5일)과 그 다음 날에 걸쳐 2연속경기홈런도 쳤다.
그의 말처럼 넥센 팬들에게 실력으로 한 걸음 다가서고 있는 셈이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어제 밀어치는 홈런이 나왔을 때는 덕아웃의 동료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라. 웬만한 힘으로는 치기 힘든 타구였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목동 | 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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