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선수권 D-19]8강의 꿈, 바통터치에서 이룰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8일 03시 00분


亞그랑프리서 23년만에 한국기록 깬 남자 400m 계주팀

한국 육상 단거리대표팀의 여호수아(왼쪽)가 6일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400m 계주 리허설때 2번 주자 조규원에게 바통을 건네고 있다.대구=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한국 육상 단거리대표팀의 여호수아(왼쪽)가 6일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400m 계주 리허설때 2번 주자 조규원에게 바통을 건네고 있다.대구=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손!”

6일 대구스타디움. 한국 육상 단거리대표팀의 여호수아(24·인천시청)는 남자 400m 계주 리허설에서 스타트해 100m를 질주한 뒤 스피드를 내기 시작한 2번 주자 조규원(20·구미시청)에게 소리쳤다. 그러자 질주하던 조규원이 왼손을 옆으로 벌렸고 바통이 건네졌다. 조규원은 김진국(24·안양시청)에게, 김진국은 임희남(27·광주광역시청)에게 바통을 이어줬다.

한국 단거리대표팀이 또 다른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5월 22일 중국 저장 성 자싱에서 열린 아시아그랑프리에서 39초04로 23년 묵은 한국기록(39초43)을 경신하며 사상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 및 올림픽 기준기록(39초20)을 통과한 대표팀이 27일 개막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다시 사상 첫 결선 진출을 노린다.

39초04는 국가별 세계랭킹으로 올 시즌 11위. 3∼5개국을 밀어내야 결선 진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7일 현재 35개국이 참가 신청했지만 자메이카와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중국 등 약 20개 팀이 실질적으로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400m 계주의 관건은 바통 터치. 바통을 받는 주자가 바통 터치 구간(20m)을 포함해 달려오는 주자 쪽 10m 전방까지 나갈 수 있는데 이 30m를 기준으로 27m 되는 지점에서 정확하게 건네져야 승산이 있다. 자메이카 등 100m 9초대 선수들이 즐비한 국가는 바통 터치 연습을 하지 않지만 일본이나 한국 등 아시아 국가는 달려오는 주자와 이어받을 주자의 스피드가 같을 때 바통이 건네져야 스피드 손실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연습에 열중한다. 한국은 지난해 말 계주 대표팀을 구성해 바통 터치에 중점을 두며 훈련해왔다. 5월 23년 만의 한국기록 경신이 그 첫 성과물이었다.

100m 한국기록(10초23) 보유자 김국영(20·안양시청)과 랭킹 2위(10초32) 임희남, 랭킹 3위(10초33) 여호수아, 랭킹 4위(10초44) 전덕형(27·경찰대)이 주축. 10초62의 김진국과 10초71의 조규원은 후보. 남자 400m 계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9월 4일 오후 7시에 예선이 9시에 결선이 열린다.

대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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