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 국적 취득 후 남자 농구 대표팀에 합류한 문태종이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문태종은 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33회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대회 이란과의 풀리그 3차전에서 27점(3점슛 5개)을 터뜨려 77-59의 완승을 이끌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문태종은 그동안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인 슈터 부재의 고민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은 2007년과 2009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이란을 맞아 문태종이 외곽 공격을 맡고 양동근(15득점), 강병현(12득점)이 활발하게 공격에 가세했다. 하승진도 10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미국프로농구 멤피스에서 뛰고 있는 이란의 하메드 하디디(15득점, 6리바운드)와 맞섰다.
대표팀 허재 감독은 “문태종이 역시 좋다. 양동근, 강병현까지 덩달아 살아나고 있다. 하승진의 몸 상태가 더 올라오면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다음 달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이란을 격파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수확으로 꼽힌다. 한국과 요르단이 나란히 3연승으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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