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2011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홍보의 일환으로 수원시내에서 열린 ‘허깅유’ 이벤트 현장에서 LIG손해보험의
김요한이 한 여성팬과 포옹을 하고 있다.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프로배구 프리허그 마케팅 ‘짜릿’ 팬 300여명 찾아 선수들과 직접 소통
프로배구연맹(KOVO)은 11일부터 시작되는 ‘2011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컵 대회가 정규리그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고 여름휴가 시즌과 겹쳐 홍보가 쉽지 않았다.
작년 시즌 올스타전을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 치르고 각 종목 최고스타들을 한데 모으는 신선한 발상으로 호평을 받았던 KOVO 박상설 사무총장은 직원들에게 “남들이 하지 않은 획기적인 홍보활동을 한 번 고민해보라”고 지시를 내렸다.
고민 끝에 나온 게 바로 배구 선수들이 팬들을 직접 안아 주는 ‘허깅 유(Hugging you)’ 이벤트다.
배구선수 대부분은 평균 신장이 190cm를 훌쩍 넘는다. 조각 같은 몸매에 실내종목 특성상 피부가 희고 잘 생긴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 좋은 자산을 적극 활용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9일 AK플라자 수원점 중앙광장에 최고스타 문성민(현대캐피탈)을 비롯해 김요한(LIG손해보험), 김학민(대한항공), 지태환(삼성화재), 김정환(우리캐피탈), 박준범(KEPCO45) 등 각 팀의 ‘꽃 미남’ 스타들이 모두 모였다. 소식을 듣고 모인 팬들이 300명을 넘었다. 행사 3∼4시간 전부터 와서 기다렸다는 팬들도 있었다.
선수들도 적극적이었다.
김요한은 팬들과 포옹한 뒤 사인을 해 줄때 하나하나 이름까지 물어봐 가며 사인을 해줬다. 가장 인기가 많은 문성민은 긴 행렬을 이룬 수많은 팬들의 포옹 세례에 싫은 기색 없이 친절하게 응했다. 선수들은 단순히 사인해주는 것에서 벗어나 스킨십을 통해 좀 더 친밀함을 느낄 수 있었다. 팬들도 멀리서만 지켜봤던 스타들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한편, 이에 앞서 수원시청에서는 이번 대회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이 열렸다. 조인식에는 이동호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와 염태영 수원시장, 정환수 IBK기업은행 부행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