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일본으로 출국했던 김광현은 후쿠오카 소재 베이스볼클리닉에서 몸 상태를 점검하고, 트레이닝프로그램을 수행한 뒤 3일 귀국했다. 현재 재활군에서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 Interval Throwing Program)을 소화하는 중이다.
SK 김성근 감독은 12일 ‘김광현의 모습을 언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오전에 문학구장에 오면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SK 관계자는 “일본에 체류하던 막바지 단계부터 ITP를 시작했다. 투구거리를 약 10m에서 시작해 현재 50m까지 늘린 상황이다. 70m까지 거리를 늘린 뒤 불펜피칭을 소화할 예정이지만, 그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어깨 통증에서 벗어나, 서서히 어깨에 가해지는 부하를 늘리고 있는 단계다. 김광현 복귀의 최종결정권자인 김 감독도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지금 내 머리 속에는 김광현의 기용에 대한 생각이 1%도 없다”고 말했다. ‘2위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오더라도 김광현을 쓰지 않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김 감독의 대답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유에 대해서는 “김광현의 선수생명이라는 것이 있는데…. 박현준(LG)이나 류현진(한화)도 아프지 않나”라며 선수보호 차원임을 명확히 했다. 이 말 대로라면 최소 포스트시즌, 아니면 내년 시즌이 되어야 김광현의 얼굴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김 감독은 “지금으로서 그렇다는 것”이라며 묘한 여운은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