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의 히어로는 역시 김요한이었다. 그는 홀로 10득점을 올리며 상대 블로킹 라인을 무력화시켰다. 김요한은 “지난해 발목 피로골절을 입은 상태에서 플레이오프를 무리하게 치르면서 상태가 더 악화됐다. 시즌을 마친 후 한동안 계단 오르내리는 것도 힘들었다. 하지만 재활 훈련을 열심히 소화하면서 다행히 지금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김요한은 현재 복사뼈와 발목 안쪽에 금이 간 상태다. 복사뼈 골절은 핀을 박아 넣는 수술을 했지만, 발목 안쪽 부위의 부상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다시 수술을 하지 않는 한 평생 안고 가며 꾸준히 관리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LIG 김상우 감독은 “훈련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었음에도 오늘 정신력을 발휘해 준 것 같다. 오늘 패했으면 그 동안 착실하게 준비했던 코보컵이 끝나는 절박한 상황이었는데, 오늘 승리로 희망을 가질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기록한 LIG는 16일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 결과에 따라 준결리그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수원 | 원성열 기자 (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