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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버린 안현수, 러시아 대표 될 듯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10-26 10:35
2011년 10월 26일 10시 35분
입력
2011-08-16 19:00
2011년 8월 16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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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재기를 모색하던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6·사진)가 결국 러시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14년 소치 빙판에 서게 될 전망이다.
러시아빙상연맹은 안현수가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안현수가 러시아 국가대표로 뛸 수 있도록 시민권을 따게 해 달라고 러시아 정부에 요청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러시아 빙상연맹 알렉세이 크라브스토프 회장은 "안현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세부적인 사항까지 조율을 마쳤다"면서 "안현수가 한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러시아를 위해 뛰기로 했다"고 말했다.
크라브스토프 회장은 안현수가 러시아에 계속 머물면서 은퇴 뒤에는 코치로 활동하기를 원한다며 10월에는 러시아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으리라고 내다봤다.
안현수의 아버지인 안기원 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시민권을 받는것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러시아 연맹에서 먼저 요청한 것은 사실이며, 현수가 긍정적으로 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씨는 "현수가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따돌림을 당하는 등 어려운 일을 많이 겪어 상처를 많이 받았다"면서 어려운 결정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현수는 2003~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3관왕 등 쇼트트랙 세계 최강으로 빛나는 업적을 쌓았지만 선수 생활은 평탄치 못했다.
2006년 올림픽을 마친 뒤에는 한국 빙상계의 고질적인 '파벌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피해자가 됐다. 2008년엔 무릎을 다쳐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는 등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성남시청 빙상팀까지 문을 닫으면서 소속팀 없이 외롭게 훈련하던 안현수는 세계 최강 선수의 실력이 필요하다며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낸 러시아에 진출하기로 지난 4월 결정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성장한 국력을 증명해 보이려는 러시아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지면서 한국이 버린 안현수는 3년 뒤 러시아 국기를 가슴에 달고 빙판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안현수는 러시아로 떠나면서도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해 재기를 알리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며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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