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정진혁·경보 김현섭 ‘10-10’ 열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18일 07시 00분


10종목·톱10 노리는 한국육상

정진혁, 지영준 공백 메워줄지 관심
男 경보·한국 미녀새 최윤희 기대주


한국육상은 안방에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까.

한국육상은 27일 개막하는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개 종목, 1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여전히 세계 수준, 아니 아시아 수준과 비교해도 한참 뒤떨어지지만 안방잔치를 통해 부흥을 노리고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이른바 ‘10-10 전략’을 세워놓고 그동안 마라톤을 중심으로 소수 정예의 대표팀 강화훈련을 실시해왔다. 남녀 마라톤과 남자 경보, 남녀 멀리뛰기와 장대높이뛰기, 남녀 허들, 남자 세단뛰기, 남자 창던지기, 남자 400m 계주 등이 집중육성종목이다.

육상 변방국이지만 개최국의 이점을 극대화한다면 결코 실현 불가능한 꿈은 아닐지도 모른다. 비록 번외종목이지만 2007년 오사카대회 남자 마라톤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경험도 있다. 그러나 10-10 전략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지목해온 남자 마라톤에 비상이 걸렸다.

간판스타 지영준(30·코오롱)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대표팀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다행히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9분28초로 2위를 차지한 정진혁(20·건국대)이 지영준의 공백을 메워준다면 해볼 만하다.

42.195km의 풀코스 도전 3번째 만에 한국 역대 7위 기록을 세운 정진혁은 스피드와 지구력을 겸비한 차세대 대들보다. 아울러 남자 20km 경보 한국기록(1시간19분31초) 보유자 김현섭(26·삼성전자)과 남자 세단뛰기 한국기록(17.10m) 보유자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 남자 110m 허들 박태경(31)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국의 미녀새’로 불리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최윤희(25·SH공사),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 정순옥(28·안동시청) 등도 자신의 기록을 경신한다면 10위권 진입을 바라볼 수 있다.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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