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 KIA…비를 기다리는 조범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18일 07시 00분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라인업 꾸리기조차 어려울 정도.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독 비를 피해 다닌다. 91경기를 치른 두산 넥센보다는 16경기를 더 많이 했고, 순위 경쟁상대인 SK에 비해서도 14게임이나 많이 했다. 이러다가는 엔트리가 확대되는 9월에 다른 팀보다 10경기 이상 덜할 수밖에 없어 또다른 피해가 불가피하다.

KIA 조범현 감독(사진)은 17일 광주 롯데전에 앞서 비가 예보된 하늘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아니, 난 비가 오는 줄 알았다니까”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얼마나 마음 속으로 비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감독실에서 통화를 하다 갑자기 물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는 걸 보고 순간적으로 비가 온다고 반가운 마음이 들더라는 것. 그런데 사실은 책상 옆에 있는 에어컨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이었다.

비를 기다리던 조 감독의 간절한 바람과 달리 ‘선샤인 KIA’라는 달갑지(?)않은 별명이 또 한번 힘을 발휘해 이날 광주 게임은 정상 진행됐다. 6시부터 비가 올 것이란 예보는 이번에도 처참히 깨지고 말았다.

광주 |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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