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윤석민-로페즈-트래비스 등 탄탄한 선발진과 이범호-최희섭-김상현으로 이어지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갖췄다. 하지만 부상 복병을 만났다. 로페즈는 옆구리 통증으로 제 컨디션을 못 찾고 있다. 이범호와 김상현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때 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KIA가 5연패에 빠지면서 6월 30일 이후 50일 만에 3위로 주저앉았다. 김성근 감독의 전격 퇴진으로 내홍에 휩싸인 SK는 이날 비로 경기가 취소돼 KIA에 승률 3모 앞선 어부지리 2위에 올랐다.
KIA를 울린 주인공은 최하위 넥센이었다. 넥센은 목동에서 9회말 장기영의 끝내기 중전안타로 5-4로 재역전승했다. 넥센은 선발로 예고한 김성태가 경기 직전 어깨 탈골 증세를 보여 KIA의 양해를 얻어 김수경을 대체 선발로 올렸다. 김수경은 5이닝 동안 3안타 1볼넷으로 호투한 뒤 2-0으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후속 투수들이 4실점하며 705일 만의 선발 승리는 날아갔다.
넥센은 7회 반격했다. 2사 1, 2루에서 장기영이 3루수 이현곤 옆으로 빠지는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김민우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말 1사 1, 3루. 장기영은 마무리 한기주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잠실에선 7위 한화가 6위 두산을 5-3으로 꺾었다. 한화는 0-0으로 맞선 3회 강동우가 2사 3루에서 두산 선발 니퍼트의 3구를 받아쳐 오른쪽 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4회와 5회 2점씩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안승민은 6이닝 동안 두산 김현수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8안타 3실점하며 6승(6패)째를 거뒀다.
사직(롯데-SK)과 대구(삼성-LG) 경기는 비로 취소돼 각각 9월 22일과 9월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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