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사진)는 24일(한국시간) 첫 딸을 얻은 직후 끝내기 홈런을 쳐내는 스토리를 써내려갔다. 그러나 25일 올시즌을 괴롭혔던 부상이라는 악재가 또 추신수를 덮쳤다. 이날 시애틀전을 앞둔 클리블랜드 라인업에는 추신수의 결장이라는 손실이 있었다. 왼쪽옆구리 통증이 원인이었다. 26일에 경기가 없기 때문에 얼마나 중상인지 정밀진단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하루짜리”라는 것이 추신수의 얘기다.
추신수는 24일 시애틀과의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스윙을 하다가 왼쪽 옆구리와 등에 통증을 느꼈다. 원래 25일 선발 라인업에 들어있었지만 경기 직전 배팅케이지에서의 타격연습 직후에 빠지기로 했다. 추신수는 “스윙할 때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윙을 시작하는 동작, 그리고 멈추는 동작에서 방망이를 컨트롤할 때 통증을 느끼고 있다. 빠른 볼에 스윙을 하려고 시도하다가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해 결장하게 된 것이다. 매니 악타 감독 역시 “당장 오늘 경기에 다 걸어야 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악타는 “추신수의 부상은 하루짜리(day-to-day)다. 26일 치료를 받으면 추신수가 곧바로 27일 경기부터 뛸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클리블랜드는 추신수를 잃을 여유가 없다. 이 팀의 플레이오프 희망이 여기에 달려있다. 추신수는 하마터면 시즌 아웃이 될 뻔한 엄지 부상을 털고 조기에 돌아왔다. 이런 추신수에게 가장 걱정되는 것은 또 다른 부상이다. 만약 이 통증이 근육 부상으로 드러나면 추신수의 올 시즌은 정말로 끝난다. 추신수는 왼 엄지 부상 이후 7주간의 재활을 거쳐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뒤 최근 10경기에 대활약을 펼쳤다. 43타수 16안타로 타율 0.372를 기록했고 3홈런 8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올 시즌 8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2에 8홈런 3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