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팔색 레슨]<17>심한 훅이 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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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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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세게 치려고 하는 순간에 심한 훅이 걸리는 골퍼
평소 거리가 나지 않는데도 힘없이 낮은 훅이 생기는 골퍼

심한 훅은 체중 이동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허리가 왼쪽으로 빨리 도는 경우에 일어난다. 사진처럼 오른발을 살짝 뒤로 빼고 왼발로만 체중을 지탱한 채 공을 때리는 연습을 하면 훅 방지에 도움이 된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심한 훅은 체중 이동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허리가 왼쪽으로 빨리 도는 경우에 일어난다. 사진처럼 오른발을 살짝 뒤로 빼고 왼발로만 체중을 지탱한 채 공을 때리는 연습을 하면 훅 방지에 도움이 된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이번 주는 훅, 특히 탄도가 낮으면서 공이 심하게 휘는 훅에 대해 알아볼게요. 훅은 오른손잡이 골퍼의 경우에 공이 날아가다 심하게 왼쪽으로 휘는 구질입니다. 슬라이스에 비해 공의 탄도가 낮고 오버스핀이 걸려 런이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죠.

아주 심한 경우는 공이 지면에 붙어서 가다시피하고 채 100m도 날아가지 않은 채 지면에 박히듯 심하게 휠 때도 있습니다. 흔히 이런 훅을 더킹훅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성질의 훅은 대체로 아주 강한 힘을 가진 골퍼에게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미스샷입니다. 때로는 힘이 없는 여성이나 시니어 골퍼에게서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은 다르지요.

전자의 경우 체중 이동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허리가 왼쪽으로 빨리 도는 경우에 생깁니다. 체중이 오른발에 남아 있고 허리가 빨리 돌면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오른손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지나치게 힘을 주면 양손이 빨리 교차하면서 클럽 페이스가 닫힙니다. 당연히 구질이 아주 낮고 마치 고꾸라지듯 왼쪽으로 휘는 훅이 나오죠. 이때 공이 아예 처음부터 왼쪽으로 당겨지는 현상이 같이 발생합니다.

이런 샷은 일반적으로 긴장한 상태에서 지나치게 강하게 샷을 하려다 발생합니다. 순리대로 체중 이동이 돼야 하는데 강하게만 치려다 보니 체중 이동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고 팔과 상체로만 스윙을 하면서 나오는 현상입니다.

만일 한 라운드에 이 샷이 한두 번 나오는 골퍼라면 체중 이동에 대한 감을 완전히 익혀야 합니다. 이런 분들은 연습장에서 오른발을 살짝 뒤로 빼고 왼발로만 체중을 지탱한 채 공을 때리는 연습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체중이 왼쪽에 실린 상태로 샷을 하기 때문에 임팩트 때 올바른 체중 배분과 클럽 헤드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훅이 힘없는 여성이나 시니어에게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이죠. 나타나는 현상은 비슷한데 다소 맥없이 날아가고 비거리도 훨씬 짧습니다. 이런 미스는 체중의 이동보다는 공을 높이 치려다 토핑 형태로 임팩트가 되기 때문에 나옵니다. 다만 임팩트 때 손을 많이 써서 클럽 페이스가 심하게 닫히는 점만 비슷할 뿐이죠.

힘이 없는 분들은 탄도를 높여 거리를 얻으려고 임팩트 존에서 공을 퍼 올리듯 스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미스샷이 잦다면 가능한 한 클럽 헤드를 낮게 가져가는 임팩트를 해야 샷의 결과가 좋아집니다.

김인경 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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