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신임 한국농구연맹(KBL) 총재(52·사진)는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 교육장에서 취임식을 했다. 행사 장소를 예전처럼 호텔로 잡았다면 들었을 3000만 원이 넘는 행사비용은 청소년 복지시설인 소년의 집 기부와 농구인 복지기금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국회의원 세비보다 많은 KBL 총재 연봉은 유망주 발굴, 프로농구 발전기금 등을 조성하는 데 사용할 계획도 밝혔다.
낮은 자세로 뛰는 총재를 선언한 한 총재는 “농구 흥행을 위한 컵대회를 신설해 프로와 대학팀이 실력을 겨루도록 하겠다”며 “농구전용 체육관 확보, 타이틀 스폰서제도 개선과 TV중계권 계약 등으로 KBL 수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북 관계가 개선된다면 컵대회에 북한팀을 출전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대표팀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 총재는 지역구인 용인에서 아침마다 등굣길 교통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이날 취임식에 앞서서도 횡단보도에서 녹색깃발을 든 한 총재는 “한 어린이로부터 ‘아저씨 이제 농구 총재냐’는 질문을 받았다. 주위의 관심과 농구인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 총재는 신임 경기이사로 안준호 전 삼성 감독을 선임했다. 각 구단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심판위원장 선임과 KBL 사무처 쇄신안은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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