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직후 경북대병원으로 후송됐던 김덕현은 통증을 참고 멀리뛰기 결승 출전을 고집했으나 ‘자칫 선수생명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대한체육회 의무팀의 권고에 따라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출전을 막았다.
김덕현은 세단뛰기 예선 3차 시기에서 왼쪽 발목을 삐었다. 오후 멀리뛰기 결승을 앞두고 체력부담과 부상위험이 높은 세단뛰기에선 ‘안전운행’이 필요했으나 예선 통과를 위해 무리하다 모래밭에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이미 1·2차 시기를 파울로 날린 상태라 마지막 3차 시기에 사활을 걸었던 것이다.
경북대병원의 검진 결과는 ‘가벼운’ 염좌로 드러났다. 그러나 멀리뛰기 결승 시각이 다가오도록 부상 부위의 부기가 가라앉지 않았다. 육상연맹은 “2012년 런던올림픽을 포함해 앞으로 남은 대회가 많아 선수보호 차원에서 출전 포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