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88서울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수련하고 있는 현존하는 가장 국제적인 무도스포츠다. 태권도는 공수전환 시 정확성과 스피드가 동시에 충족되어야만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태권도는 발차기 기술이 가장 핵심이다. 국제경기를 보면 대부분의 득점이 발차기에 의해서 나오고 있다. 발차기 기술의 숨은 과학적 원리를 알아보자.
태권도에서 가장 위력적인 발차기 기술은 돌려차기이다. 돌려차기 기술은 발로 지면을 밀면서 생기는 지면 반발력을 이용해(작용-반작용법칙) 몸통을 회전시키게 된다. 이때 인체 중 질량이 가장 큰 부위인 몸통의 회전으로 생기는 운동량은 매우 크다. 상대방을 가장 큰 힘으로 가격할 수 있다.
이때 발생되는 운동량은 골반을 거쳐 발차기를 하는 다리의 각 관절을 통해 순차적으로 전달된다. 이러한 현상을 일명 ‘채찍의 원리’라고도 한다.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발에까지 도달했을 때 발의 속도는 초당 22∼25m/s(80∼90km/h)에 육박한다고 한다.
태권도 발차기가 인체에 미치는 충격은 약 700kg 해머로 가하는 충격과 비슷하다. 종종 상대의 발차기에 의해 다운된 선수가 제대로 못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제대로 충격이 가해졌기 때문이다. 빠르고 강한 발차기를 하기 위해서는 채찍의 원리를 최대한 응용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은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한국이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다른 국가들의 견제도 심해졌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대표팀이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세계 속에 우뚝 서기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태권도 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