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0·맨유)이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맨유는 15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벤피카와 대회 C조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선수들을 기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퍼거슨 감독은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홈에서 강하고 3명의 미드필더를 기용하는 벤피카에 대항하기 위해 경험 있는 멤버들을 기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런 플레처가 부상에서 복귀하는 등 가용인원이 늘었다. 리스본에서의 경기는 경험이 핵심 이슈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퍼거슨 감독이 경험을 중시함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스타팅 라인업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퍼거슨 감독은 2011∼2012시즌 개막 이후 줄곧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 데니 웰백,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등 20대 초반 선수들을 주로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박지성, 라이언 긱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플레처 등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베스트11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개막 후 줄곧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박지성은 지금까지 2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했다. 지난달 23일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나서 약 8분여를 뛰었다. 28일 아스널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23분 교체 출전해 1골을 넣는 등 약 22분여간 활약했다. 이달 12일 열렸던 볼턴과의 원정경기에서는 교체 출전을 준비하다 중앙 수비수 조니 에반스가 갑자기 부상을 입는 바람에 다시 벤치에 앉아야 했다.
한편 맨유와 같은 조에 속한 바젤(스위스) 소속의 박주호는 같은 시간 오테룰 갈라티(루마니아)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