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트리플 크라운 욕심나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4일 03시 00분


한화 상대 16승 올려… 평균자책 2.46 삼진 171개로 선두

“KIA 윤석민의 성장 과정을 분석해봐라. 석민이도 3년간 두들겨 맞고 컸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성장통을 겪고 있는 ‘7억 팔’ 신인 유창식에게 종종 이렇게 말해왔다. 단 1승에 그치고 있는 유창식이 한국 최고의 오른손 투수로 성장한 윤석민에게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윤석민은 2007년 역대 선발 최다인 18패(7승)를 당하는 등 시련을 딛고 에이스로 성장했다. 올 시즌에는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 삼진)을 가시권에 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13일 대전 경기에 선발로 나선 윤석민은 후배 유창식과의 맞대결에서 한 수 위의 피칭을 선보였다. 윤석민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고 4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16승째(5패 1세이브)를 올렸다. 3회 3실점하며 흔들리기도 했지만 최고구속 150km의 직구와 143km에 이르는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고비를 넘겼다. 윤석민은 이날 호투로 다승, 평균자책(2.46), 삼진(171개), 승률(0.762)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한화 선발 유창식은 1회 대거 5실점하며 아웃 카운트를 2개밖에 잡지 못한 상황에서 강판당했다. 9회 나지완의 1점 홈런이 터진 KIA가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고 6-5로 이겼다. 한화는 9회말 한상훈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따라붙었지만 1회 대량 실점이 아쉬웠다.

1, 2위 대결로 관심을 모은 대구 경기는 롯데의 완승으로 끝났다. 2위 롯데는 안타 6개로 5점을 뽑는 타선의 응집력을 과시하며 선두 삼성을 5-0으로 이겼다. 양 팀의 격차는 5.5경기로 줄었다. 홍성흔의 2회 선제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롯데는 3회, 6회, 7회 각각 한 점씩 보태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6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째(6패)를 거뒀다.

두산은 선발 니퍼트(12승 6패)의 완투에 힘입어 서울 라이벌 LG를 3-2로 잡았다. 두산은 5위 LG와 승차 없이 승률 2리(0.002) 차로 6위. 문학에서 SK는 넥센을 6-3으로 이겼다. SK는 4위 KIA에 승차 없이 승률 4리(0.004) 차로 3위를 유지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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