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상주, 아름다운 이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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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6일 07시 00분


전역병 15명, 내일 고별전 승리 선물 다짐상주시, 1기 전원에 명예시민증·송별파티

상주 상무 김정우. 스포츠동아 DB.
상주 상무 김정우. 스포츠동아 DB.
K리그 상주 상무 소속 15명이 다음 주 전역한다. 올 시즌 멀티 플레이어로서 맹활약한 김정우 등이 21일부로 군 복무를 마치고 본래 소속 팀으로 되돌아간다.

올 시즌 상무는 최악의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전반기까지 비교적 잘 나갔지만 승부조작 광풍에 휩싸여 따가운 눈총을 받았고,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은 대거 군 검찰에 끌려갔다. 당연히 성적은 급격히 하락했다. 최근 3연패를 포함해 6경기 동안 고작 1승1무4패. 올해 15골을 넣으며 맹위를 떨쳐온 김정우도 거듭된 패배를 끊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이들 전역 대기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국군체육부대에서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매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17일 울산에서 치러질 고별 무대. 승점 3이 그간 정든 구단에 대한 가장 큰 선물임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들이다.

상무의 연고권을 가져온 뒤 처음 맞는 ‘제1기’ 전역자들을 배출하게 된 상주시에서도 작은 행사를 준비했다. 울산 원정을 마친 뒤 상무 선수단은 상주로 이동, 18일 전역 파티를 가질 예정이다. 상주시는 15명 전원에게 명예시민증을 제공하고, 김정우는 상주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로 했다.

상주 구단 관계자는 “전역자들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쳐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는 선수들이 그저 고마울 뿐”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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