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경기 전부터 넥센 관계자에게는 “경기 진행에 별 문제가 없겠느냐?”는 방송사들의 문의가 폭주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목동구장을 운영하는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로부터 ‘우려가 되기는 한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경기시작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넥센이 두산에 1-0으로 앞선 1회말 2사1루 알드리지 타석 볼타운트 1-0에서 갑작스럽게 전기가 나갔다. 일순간 목동구장은 암흑천지로 변했다. 심판진은 “7시35분 전기가 다시 공급될 것”이라는 한전측의 설명을 들은 뒤, “7시40분 서스펜디드게임선언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결정했다. 만일 서스펜디드게임이 선언된다면, 양 팀은 16일 사실상의 더블헤더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전측의 약속대로 7시35분 목동구장에 전력이 다시 공급됐고, 라이트가 모두 켜진 7시50분부터 경기가 속개됐다. 경기중단 시간은 66분. 정전으로 1시간 이상 경기가 중단된 경우는 1984년 7월15일 롯데-MBC(92분), 1989년 6월18일 해태-OB전(63분)에 이어 3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