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3-2로 한 점 앞선 5회초 2사 만루. 롯데 주장 홍성흔은 볼카운트 2-1에서 한화 김혁민의 4구째를 가볍게 밀어 쳤다. 천금같은 2타점 우전 적시타로 롯데가 승기를 잡는 순간. 이미 4회 1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해 홈을 밟았던 홍성흔은 7회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로 또다시 쐐기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또 8회 1사 후에는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 홍성흔이 한 경기에 4안타를 친 것은 올 시즌 다섯 번인데 그 중 네 번이 한화전이었다. 6월 12일과 7월 12일에 사직구장, 그리고 8월 4일에 대전구장에서 4안타를 쳤다.
한화가 아닌 다른 팀을 상대로 4안타를 친 것은 8월 17일 광주 KIA전이 유일하니, 명실상부한 ‘한화 킬러’다. 홍성흔은 “올 시즌 기복이 심한 배팅을 한 것 같아 머리속을 비우고 타석에 섰다”면서 “최동원 선배가 돌아가신 14일에 못 이겨서 아쉬웠다. 앞으로 좋은 성적으로 그 분께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