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별로 10경기 안팎만 남겨 놓은 시즌 막판 프로야구의 관전 포인트는 2위 싸움이다. 1위는 2위에 6.5경기 차로 앞선 삼성으로 사실상 굳어졌다. 남은 경기를 감안하면 삼성을 따라잡기는 힘든 상황이다.
승차 없이 승률 차로 2, 3위인 SK와 롯데 그리고 두 팀을 1.5경기 차로 추격 중인 4위 KIA의 막판 2위 쟁탈전만 남았다. 5위 LG와 KIA의 승차가 8.5경기로 벌어져 있어 SK와 롯데, KIA가 2, 3, 4위를 놓고 순위 결정전을 벌이는 구도다.
SK와 롯데, KIA가 18일 모두 승리를 거두며 2위 다툼의 긴장감을 이어갔다. 총 133경기 중 전날까지 8개 팀 중 가장 많은 125경기를 치러 상대적으로 갈 길이 바쁜 KIA는 극적인 승리로 2위 탈환의 희망을 이어갔다. KIA는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3회 1점, 4회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연장전에서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3-3으로 맞선 연장 11회말 차일목의 끝내기 만루 홈런에 힘입어 LG에 7-3으로 승리했다. 연장 끝내기 만루 홈런은 역대 5번째다.
SK는 초반부터 한화 마운드를 두들겨 13-5의 완승을 거두고 롯데에 승률이 0.001 앞선 2위를 유지했다. SK는 1회 안치용의 선제 솔로포로 리드를 잡은 뒤 2회 이호준의 만루포 등으로 6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SK는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며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장원준의 선발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6-3으로 꺾고 SK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롯데는 장원준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면서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서는 손아섭 전준우 황재균의 홈런포가 터져 승리를 낚았다.
최하위 넥센은 삼성을 4-2로 눌렀다. 16일 3연타석 홈런을 날린 롯데 이대호에게 추격을 허용한 홈런 선두 삼성 최형우는 8회 2점포로 시즌 29호 홈런을 기록하며 이대호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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