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은퇴경기’ 넥센 이숭용, 안타 꿈 끝내 불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9월 19일 07시 00분


(목동) 넥센 4 - 2 삼성
승:문성현 세:손승락 패:장원삼


2010년 9월 19일 대구 SK-삼성전. 양준혁은 은퇴경기에서 삼진∼삼진∼삼진∼2루 땅볼로 물러났다. SK 선발 김광현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배에 대한 예의”라던 자신의 말처럼 불같은 직구를 던졌다. 18일 은퇴경기를 앞둔 이숭용은 “그날 경기를 보면서 ‘저렇게 프로의 세계가 냉정한 것이구나’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이 또 야구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삼성 포수 진갑용에게 치기 좋은 공을 하나 달라는 얘기는 안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프로 18시즌 동안 자존심 하나로 야구를 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내 자신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며칠 전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했던 경기. 하지만 결국 유격수 뜬공과 2루수 땅볼을 기록한 뒤 6회 수비부터 오재일로 교체됐다. 이숭용은 “안타를 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었지만 열심히 했으니 됐다”며 유니폼을 털었다. 그렇게 그의 프로인생은 2001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목동 | 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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