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트스타디움에서 열린 칼링컵 32강 슈루즈베리 타운(리그2)과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71분을 뛰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경기 내용까지 좋지 않아 앞으로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선발 원 톱으로 나선 박주영은 아르센 웽거 감독의 기대대로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동료들과의 호흡에는 문제가 있었다. 볼을 주고받을 때 움직임이 일치되지 못했다. 패스 타이밍도 좋지 않은 장면이 적지 않았다. 박주영에게 연결되는 패스도 적었다. 팀에 합류한 시간이 짧아 동료들과 일치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다보니 슈팅 기회도 적었다. 전반 41분 수비수를 따돌리며 슈팅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슈팅한 볼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26분 일본의 신예 미야이치 료와 교체된 박주영은 비 시즌 이적문제로 정상 훈련을 못한 탓인지 컨디션이 별로였다. 또 데뷔전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장기인 개인 돌파를 이용한 슈팅도 가능한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박주영은 경기 후 인터뷰 없이 집으로 향했다. 자신도 경기 내용에 대한 실망감이 큰 모양이었다. 박주영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자신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다. 그래야만 아스널에서 제대로 된 경쟁을 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