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전을 무난히 마친 SK 에이스 김광현(사진)이 한 차례 불펜 등판 뒤 주말 LG전에 선발로 복귀한다. SK 이만수 감독 대행은 21일 롯데전에 앞서 “처음에 80점 나중에는 90점”이라는 말로 20일 피칭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광현은 대한민국 에이스이고, 김광현 없는 SK는 상상할 수 없다”라는 말도 했다. 볼넷을 싫어하는 이 대행이지만 “2볼넷을 줬어도 그 다음 타자를 상대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퀵모션도 좋아졌다”고 평했다.
SK 김상진 투수코치 역시 “실전감각 차원에서 처음이었는데 타자들을 상대할수록 적응하는 것 같았다. 밸런스도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광현은 20일 롯데전에서 8회말 3-5로 지던 상황에 올라 22구를 던졌고, 직구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김광현은 21일 “오랜만에 던져서 실전감각이 걱정이었는데 던질수록 괜찮았다. 잘한 것 같았다”라고 의미를 뒀다. 특히 던지고 난 뒤 아프지 않은 점에 관해서도 안도했다.
김광현은 20일 롯데전에서 직구와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만 던졌다. 보다 다양한 구질을 갖고 있으나 팀의 절박한 상황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최강의 구질로만 전력투구를 한 그 나름의 헌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