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신인왕 후보 삼성 배영섭(25·사진)이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아웃 선고를 받았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출전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배영섭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했지만 1회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투수 김승회의 투구에 왼손을 맞았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몸쪽으로 바짝 붙는 공에 타격을 하려고 스윙자세를 취하다 손등을 강타당했다. 공을 피하는 과정이 아니라 마중을 나가는 과정에서 맞아 충격이 컸다.
그 자리에서 쓰러진 배영섭은 대주자 이영욱으로 교체됐다. 손등이 갑자기 부어올라 아이싱을 한 채 삼성 구단 지정병원인 세명병원으로 후송돼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손등뼈 네 번째 중수골 골절 판정을 받았다. 현재로서는 깁스만 4주를 해야 하고, 재활훈련도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와 남은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 출장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동국대를 졸업한 뒤 2009년 2차지명 4라운드에서 삼성의 선택을 받아 프로에 입단한 배영섭은 3년째인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았다.
7월 21일 대구 SK전에서 도루를 하다 왼쪽 새끼손가락 인대를 다쳐 한 달 만인 8월 21일에서야 1군에 복귀했지만 이번에 다시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는 불운을 겪었다. 배영섭은 올 시즌 9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4(340타수 100안타), 2홈런, 24타점, 51득점, 33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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