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케팅]NBA출신 농구선수 라모스 “고향집보다 편해요… STC는 세계 최고수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3일 03시 00분



“미국프로농구(NBA) 구단 시설들은 STC의 반도 못 따라와요.”

NBA 워싱턴 위저즈에서 4년 동안 뛰었던 삼성의 새 외국인 선수 피터 존 라모스(26·푸에르토리코). 모든 농구 선수가 꿈꾸는 최고의 무대를 경험한 라모스지만 STC의 시설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체육관, 재활센터, 체력단련실, 숙소 등이 복합 건물 안에 모두 들어있는 시설은 전 세계에 흔치 않다”며 “시설이 워낙 완벽해서 팀 적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구 저변과 수준에서 앞서는 중국 리그와의 비교에서도 STC의 손을 들어줬다. 중국 리그에서도 뛰었던 그는 “중국에서는 이런 형태의 센터가 없어 호텔을 전전했다. STC의 존재를 알았다면 중국 말고 한국으로 바로 왔을 것”이라며 웃었다. ‘야수’(Beast)라는 별명답게 라모스는 역대 국내 프로농구 최장신(222cm) 센터다. KCC 하승진보다도 1cm가 크다. 큰 키에서 나오는 괴력뿐 아니라 순간 스피드와 중거리슛도 수준급이란 평가다.

삼성은 최장신 용병에 맞는 특수 침대까지 제작했다. 키가 큰 농구 선수들이 흔히 쓰는 매트리스(220cm)보다 긴 240cm짜리 맞춤 침대를 에이스침대에 주문 제작했다. 라모스는 “고향 집 침대보다 훨씬 편하다. 마치 집에 온 기분이다”고 좋아했다. 삼성은 일반 선수들은 ‘2인 1실’을 쓰지만 몸집이 큰 라모스를 위해 독방을 내줬다.

STC는 모든 시설을 한 데 모아 운동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게 설계됐다. 하지만 따분하고 답답한 생활만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라모스가 애용하고 있는 휴게실에는 대형 모니터와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휴대용 게임기가 완비돼 있다. 최신 전자기기 사용이 취미인 라모스는 “동료들과 농구 컴퓨터 게임을 하며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용인=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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