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24·사진)이 22일 대전구장 두산 덕아웃을 급습했다. 함께 컵라면 광고를 찍기도 했던 동기생 김현수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벤치에 있던 두산 김광수 감독대행은 오랜만에 본 류현진에게 기분 좋은 한 마디를 건넸다. “류현진, 너 얼굴 살이 빠진 것 같다?” 이 때 장난기가 발동한 류현진. “김현수가 밥을 안 사줘서 그렇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타격 훈련을 하러 나가려던 김현수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볼 수밖에.
하지만 김 감독대행이 두산 간판타자를 놔두고 상대팀 에이스 편을 들 리 없다. 도리어 “네가 연봉이 얼만데 김현수에게 밥을 얻어 먹냐?”고 핀잔을 줄 뿐. 김현수 역시 기다렸다는 듯 “저는 2억7000만원이고 현진이는 4억원입니다!”라고 거들었다. 되로 주고 말로 받은 류현진은 결국 “사실 현수 때문이 아니라 수술로 뺐습니다!”라는 농담을 남긴 채 총총히 발걸음을 돌렸고, 덕아웃은 웃음바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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