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멍하더라고요. 안타깝죠….” 22일 잠실 넥센전을 앞둔 임찬규(19·LG)는 “어제 (배)영섭(25·삼성)형의 부상 장면을 TV를 통해 봤다”고 했다.
신인왕을 향한 선의의 경쟁자가 시즌 아웃됐다는 소식은 그에게도 충격이었다.
“지금까지의 기록만으로도 영섭이 형이 저보다 팀에 더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해요. 만약 제가 10승을 달성한다고 해도 이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겸손이 아니라 진심입니다.” 그의 말 속에서도 신인왕에 대한 욕심보다 멀어져가고 있는 4강 꿈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이병규(9번) 선배님이 예전에 그러셨어요. ‘일단은 포스트시즌 가는데 집중해보자’고. 송신영 선배님도 그러시더라고요. ‘쇠는 불과 물 속을 오가며 단단해지는 것이다. 너는 바로 그런 시기다’라고…. 그 말씀들을 가슴에 새겼어요. 신인왕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은 버린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임찬규는 “만약 기회가 온다면…”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LG 박종훈 감독은 “만약 10승을 한다면 찬규가 (신인왕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냐”면서 9승을 기록 중인 임찬규의 선발등판에 대해 “기대하십시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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