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이만수는 왜, 그순간 이재영을 냈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9월 23일 07시 00분


롯데 12 - 2 SK
승:송승준 패:고든
(사직)


SK가 2-3으로 추격하던 7회말 수비, 1사 후 이승호(20번)가 연속 볼넷을 내주자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롯데 4번 이대호 타석 때 투수교체를 선택했다. 빼내든 카드는 이재영이었다. 정대현, 송은범이 앞선 2연전에서 많이 던져 투입이 어려웠지만 이 대행은 이 순간에 모든 것을 다 건 쪽이 아니라 힘의 안배를 택했다.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며 3연전 내내 임경완∼강영식∼김사율의 풀가동을 불사하겠다고 밝힌 롯데 양승호 감독과 엇갈리는 행보라 할 수 있다. 이대호는 이재영의 초구 145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3점홈런을 터뜨렸다. 그래도 4점차, 그럼에도 이 대행은 이재영을 계속 뒀고 1안타 2볼넷이 더 나온 뒤에야 교체했다. 결국 7회 SK는 7점을 내주고 2-12로 대패했다. 과연 이 대행이 아닌 감독이라면 이 승부처에서 이재영 카드를 뽑아들었을까? 악전고투하고 있는 SK가 2위 싸움에서 패배한다면 바로 이 경기가 치명적일 가능성이 높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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