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전쟁만 치열한 게 아니다. 경기 전까지 6위 두산과 7위 한화의 승차는 단 한 경기. 4강 단골팀이었던 두산도, 2년 연속 최하위였던 한화도 7위로 시즌을 마감하고 싶지 않은 건 당연하다. 22일과 23일 대전 2연전이 ‘6위 쟁탈전’으로 불린 이유다. 하지만 승부는 의외로 초반부터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두산이 1회 1사 후 범한 실책이 한화의 선제점으로 이어졌고, 두산 선발 이용찬이 한화 가르시아에게 우월 3점포(시즌 19호)를 얻어맞으며 1회부터 4실점한 것이다. 반면 한화 선발 양훈은 7이닝을 5안타 4볼넷 6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8회 한상훈의 쐐기 3점포와 함께 한화의 승리 확정. 이로써 한화는 26일 만에 두산과 자리를 맞바꿔 6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승차 없이 승률 1리차로 앞섰을 뿐이다. 또 LG가 이날 패하면서 두 팀은 나란히 5위와 승차 1.5경기를 유지하게 됐다. 5위를 향한 자존심 전쟁에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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