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가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 획득의 팔부 능선을 넘었다.
손연재는 23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세계리듬체조선수권 예선에서 참가 선수 122명 중 14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24일 결선에서 15위안에 들면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낸다. 국가 당 2명까지만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결선에서 16위를 하더라도 티켓 확보 가능성은 있다. 예선에서 러시아 선수 3명이 15위 안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들이 모두 결선에서도 15위안에 들면 러시아의 티켓 3장중 한 장은 16위 선수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손연재는 대회 첫 날인 21일 후프(26.725점), 볼(26.550점)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했다. 23일에는 곤봉과 리본 연기에서 각각 27.200점과 26.800점을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4종목 중 성적이 가장 낮은 한 종목을 뺀 세 종목 합계로 가리는 예선 순위에서 80.725점으로 14위. 아시아 선수 중에는 율리아나 트로피모바(10위·우즈베키스탄)와 안나 알랴브예바(12위·카자흐스탄)에 이어 세 번째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B스포츠 문대훈 씨는 "전 종목 27점대를 얻으며 생애 첫 톱10에 오른 우즈베키스탄 월드컵 때보다는 점수가 떨어졌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채점을 엄하게 한 것을 감안하면 무척 잘 해냈다"고 평가했다. 손연재는 공식 인터뷰도 거른 채 결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손연재는 예선 순위를 유지하기만 해도 무난히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실패하더라도 내년 1월 열리는 런던 올림픽 프레올림픽(티켓 5장)에서 티켓을 딸 기회가 남아있다. 한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신수지(20)와 김윤희(20·세종대)는 각각 49위(73.700점)와 44위(74.025점)에 머물렀다. '리듬체조 여제' 예브게니아 카나에바(러시아)는 후프·볼·곤봉·리본 등 4개 종목별 결선에서 모두 29점 이상 받는 완벽한 연기로 4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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