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까치발로 덩크슛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4일 03시 00분


세계 최장신 농구선수
236cm 中 쑨밍밍 괴력

LG와 연습경기서 가볍게 덩크슛을 하는 쑨밍밍.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LG와 연습경기서 가볍게 덩크슛을 하는 쑨밍밍.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키가 207cm인 LG 서장훈이 놀란 표정으로 어딘가를 쳐다봤다.

2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LG체육관에서 중국프로농구 베이징 덕스와의 친선경기를 위해 코트에 들어선 순간이었다. 골대 밑에 자신보다 머리 하나 더 큰 선수가 있었다. 베이징 센터 쑨밍밍(28)이었다. 쑨밍밍의 키는 236cm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큰 농구선수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국내 최장신 하승진(221cm)뿐 아니라 북한에서 이름을 날렸던 이명훈(235cm)보다 크다. 쑨밍밍의 상의 유니폼에는 ‘14XL’이라는 사이즈가 표시돼 있었다.

쑨밍밍은 11월 시즌 개막에 대비하기 위해 20일 베이징 선수단과 한국 전지훈련을 와 모비스 LG KCC 등 프로팀들과 경기를 치른 뒤 28일 출국한다. 한국에 처음 온 쑨밍밍은 335mm 신발을 신고 몸무게가 160kg이 넘으며 식사량도 엄청나다. 입국 후 피자 크기의 파전 반 접시에 낙지볶음 한 접시를 순식간에 비웠다는 그는 전날 점심 때 순댓국에 공기밥 세 그릇을 게 눈 감추 듯 먹어치웠다.

전날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5분 정도를 뛰며 까치발만으로 덩크슛을 날렸던 그는 이날 무릎이 신통치 않아 벤치를 지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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