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추격의 힘은 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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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4일 07시 00분


가을철로 들어서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승패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효율적인 체력안배를 위해 내선을 장악하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격, 경고도 빈번해지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가을철로 들어서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승패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효율적인 체력안배를 위해 내선을 장악하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격, 경고도 빈번해지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5개대회 우승 이명현 체력조절 돋보여
“내선 장악하는 선수의 입상률 높을 것”


최근 경륜은 연대의 협공, 두뇌플레이 이상으로 체력전이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 광명과 창원경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뭐니 뭐니 해도 든든한 체력이 밑천이다. 올 시즌도 막바지를 향하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승부의 관건이 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경주를 추리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과연 어떤 선수가 편안하게 경주를 전개할 것인가’에 초점을 둬야 한다. 여기서 ‘편안한 경주’란 상대 선수들의 견제가 최대한 없는 상황에서 내선을 선점하는 경제적인 체력전 상황을 말한다.

올해 9월까지 진행된 광명대상 및 창원·부산특별경륜 10개 대회 중 최다우승(5회)을 차지한 이명현(16기·슈퍼특선·나주팀)은 ‘가장 편안한 경주’를 펼치는 선수로 꼽힌다. 최근 8, 9월 경주를 볼 때 견제를 전혀 받지 않은 채 전력 질주를 한 것이 연승에 주효했다. 초반자리싸움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 성공한 것이다.

다른 선수들이 치열하게 몸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자신만 홀로 뛴다는 것은 그만큼 체력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얘기이다.

‘경륜위너스’의 박정우 예상부장은 “내선을 확보한 선수의 입상률이 외선을 확보한 선수보다 다소 높다. ‘편안한 경주’를 펼칠 것으로 관측되는 선수의 3대 조건이 있다. 내선 확보에 유리한 출발대 번호인 1·2·3번을 확보할 것, 지칠 줄 모르는 체력, 각질이다. 이명현의 경우 최근 출발대 번호는 3번, 국내최고의 기어배수인 4.23, 지구력형 각질로 ‘편안한 경주’를 펼칠 수 있는 3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들 사이에는 이미 내선 장악으로 경제적인 체력전 경주를 펼치겠다는 분위기가 드러나고 있다. 최근 경주에서 안쪽추월금지(제73조 제 1항) 및 내선 내 주행금지(제75조) 등 경륜규칙에 위배되는 잦은 실격, 경고, 주의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선수들의 열망을 반영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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