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이동국(32)이 아시아 최고 킬러에 도전한다. 특히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다.
이동국은 27일 열린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4골을 터뜨리며 팀의 6-1 대승을 진두지휘했다. 대회 9호 골. 이전까지 득점 1위였던 하태균(수원·6골)을 뛰어넘어 단숨에 득점 선두로 나섰다.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 AFC 챔스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은 2009년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하던 레안드로가 세운 10골이다. 이동국이 홈 앤드 어웨이로 치르는 준결승 두 경기를 앞둔 만큼 지금의 골 감각만 살려나간다면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
이동국은 이미 김도훈이 보유한 역대 한국 선수 챔스리그 최다 골 기록(12골)을 넘어섰다. 첫 출전이던 작년 4골(3도움)을 터뜨린 것을 포함해 총 13골이다. 기록행진은 계속될 전망.
자연스럽게 득점왕 등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K리그는 역대 챔스리그에서 3차례 득점왕을 배출했는데, 2004년 김도훈(현 성남 코치·당시 성남 9골), 2007년 모따(현 포항·당시 성남 7골), 2010년 호세모따(당시 수원 9골)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동국은 4번째 득점왕이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