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형우가 홈런왕에 이어 타점왕까지 노린다. 그는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무려 4타점(시즌 110타점)을 쓸어 담으며 타점 부문 1위 롯데 이대호(112타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날 1회초부터 2사 3루에서 우익선상 적시2루타를 때려내더니 팀이 1-2로 뒤진 3회 1사 1·2루에서는 역전 2타점3루타를 쳐내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어진 7회 2사 1·2루에서도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타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의 타점은 영양가도 만점이다. 결승타가 총 17개로 리그 1위. 한국시리즈 직행티켓이 달린 전날 경기에서도 0-2로 뒤지던 3회 2사 1·2루에서 동점 2타점2루타를 때려내면서 잘 던지던 상대선발 김승회를 흔들었다. 삼성 타자들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추가로 3점을 뽑았고, 이후로 단 1점도 올리지 못했으니 우승의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