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천재'와 '무쇠팔'이 떠난 빈자리는 컸다. 야구계는 둘의 넋을 기리기 위해 뜻 깊은 상을 주기로 했다. 최근 별세한 장효조 삼성 2군 감독과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회장 이재환)의 일구대상 공동 수상자로 30일 결정됐다.
일구회는 "프로야구 초창기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두 전설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일구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1983년 삼성에 입단하자마자 타율 0.369로 타격왕에 오르는 등 1992년 은퇴할 때까지 등 4차례나 타격 1위에 올랐다. 그의 통산 타율 0.331은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30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최 전 감독은 1984년 롯데 시절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1패)을 거두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5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지는 등 통산 103승 74패 26세이브에 평균자책 2.46의 성적을 남겼다. 1988년 후배 선수들의 권익을 돕겠다며 선수협의회를 추진하다 이듬해 삼성으로 트레이드됐고 1990년 은퇴했다. 롯데 구단은 23년 뒤에야 고인의 등번호 1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두 영웅을 위한 일구대상 시상식은 12월 9일 낮 1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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